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5명 중 1명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이라크전에서 저항세력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8%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응답자들(60%)은 이라크전에서 그 누구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오피니언 리서치'가 미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 동안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4%는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57%는 미국이 이라크 주둔군 철수 시기를 구체적으로 발표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현재 부시 행정부는 미군 철수 시기를 밝히게 되면 저항세력의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매일같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비관론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0%는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진행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9월 여론조사 결과인 53%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11월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라크 문제에 더 잘 다루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1%를 기록해, 공화당(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서는 공화당이 더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8%를 기록해, 9월 여론조사 결과인 40%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이 테러와의 전쟁을 더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2%였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더라도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다. 응답자 중 58%는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응답자들도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는 의견으로 양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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