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군산대, 내년부터 대학 입학금 전면 폐지 '주목'
  • 주정비
  • 등록 2017-08-03 15:03:36

기사수정
  • 대학측 “지출 조정 통해 손실 감당”



국립 군산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새 정부가 ‘대학생 학비부담 경감’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뒤 입학금 폐지를 결정한 첫 사례다. 군산대의 이번 결정은 다른 국·공립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군산대는 최근 교무회의를 열어 내년부터 모든 신입생한테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학생·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는 게 이 대학의 설명이다. 군산대 입학금은 학생 1인당 16만8000원이다.


지난해 군산대의 등록금 수입(292억3600만원) 중 입학금(3억4100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2%가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출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만 해도 입학금 폐지에 따른 재정적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군산대의 설명이다. 


나의균 군산대 총장은 “입학금 폐지는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투명한 대학 등록금 운영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모든 학생에게 기초장학금을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학 입학금을 없애고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낮추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 전형료 인하를 지시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대학의 재정수입 감소를 우려해 단계적 폐지 쪽으로 궤도를 수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입학금 폐지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입학금 원가를 공개하는 정책연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이 입학금 징수 근거로 제시하는 학생증 발급과 입학사무 등에 소요되는 원가를 공개한 뒤 과도하게 책정된 부분들은 인하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대의 입학금 전면폐지는 다른 국공립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대 입학금은 사립대에 비해 저렴하고 등록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서 폐지를 거부할 명분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기준 전국 국공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으로, 사립대 77만3500원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일부 사립대는 입학금이 1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국공립대들이 입학금을 폐지하면 사립대 역시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등록금 수입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립대의 경우 입학금 폐지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인 데다 국립대들이 연달아 (입학금을) 폐지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겠지만 작지 않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정부의 입학금 폐지 방침에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일괄적 폐지가 아닌 각 대학 사정에 맞춰 입학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학들의 대입 전형료 인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는 이날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를 2017학년도 대비 평균 22.4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산 호원대도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를 평균 5000원(10.9%)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2.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3.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4.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5.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6.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7.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