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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 뉴스21
  • 등록 2002-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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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Path to Tranquillity―Daily Meditations
달라이 라마의 이 명상록은,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된 자연스러운 삶의 지혜들로 가득 차 있다. 누구나 접근하기 용이한 소박하고 쉬운 언어들의 나열이, 평온으로 가는 오솔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달라이 라마에 따르면 마음의 평온은 다른 사람을 향한 연민과 사랑을 키워가는 데서 시작된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선한 마음에 있으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특히 대승불교에서)임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이 선한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명상과 정신 수행을 행할 것을 역설한다.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비폭력과 전세계의 비무장화를 주장하는 그의 정치적 입장이 종교적인 가르침과 맞붙어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인연으로, 상호의존의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반드시 남의 행복과 평화를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선한 마음과 정신적인 잠재력을 신뢰하고 북돋우려는 자비로운 선행이다. 그는 서구 문명의 병폐를 해결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다시 열어갈 수 있는 대안을 동양의 철학과 지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의 정신과 가치를 설법하면서도 결코 그 교리를 독단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모든 종교와 제도는 인간을 존중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으로 전도되어선 안된다는 것, 종교가 다양할수록 인간의 삶이 풍요로와진다는 것이 달라이 라마의 변함없는 믿음이기 때문이다.
자비심의 중요한 일면은 다른 이들에게 의식주를 나눠주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자비 행위만으로는 온전한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진정한 자비심은 물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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