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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교육협회 제2차 학술대회 실시…“불친절한 교사가 돼라”
  • 양인현
  • 등록 2016-08-01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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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에서 하브루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를 초빙해 차기 학술대회를 개최


제2차 하브루타 학술대회(하브루타교육협회 주최·한국하브루타교육학회 주관)가 지난 7월 30일 서울 보라매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토론 전문가인 강원대 사학과 강치원 교수의 기조발제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의 실천사례 발표 그리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패널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하브루타 교육의 현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사에서 이일우 하브루타교육협회 이사장은 하브루타의 정체성에 대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한 교육적 방법론임을 확실히 밝히고 이념과 정치, 종교, 상업성을 떠나 순수한 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하브루타교육을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전성수 하브루타교육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교육이 어려워진 이유를 강의위주의 수업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브루타는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므로 우리 교육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강치원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이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토론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토론 문화가 안 바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론의 방법론에만 관심을 갖고 토론의 철학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창조적이고 공동체적인 토론의 철학을 ‘튀어라 그러나 지지를 받아라’라는 말로 요약한 그는 토론철학의 뒷받침 없이는 토론문화를 확산하고 성숙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토론의 개념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교사 평가권 같은 사회제도적 장치 또한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인성과 창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토론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교육적 방법”이라며 “토론문화를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치원교육(김미자), 초등교육(김도윤, 최대규), 중등교육(고현승, 설운용)에서 하브루타를 적용한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특히 최대규 보라매초 교사는 하브루타를 통해 수동적 삶에서 아침이 기다려지는 능동적 삶으로 자신이 먼저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설운용 벌교고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입시의 판도가 바뀌는 시점에서 하브루타야말로 가장 좋은 대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답을 가르쳐주지 않고 질문하는 불친절한 교사가 돼야 하브루타 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일우 이사장을 좌장으로 하는 패널과의 종합토론 시간에 참석자들은 하브루타 교육에서 발견되는 어려움과 많은 자료의 공유, 하브루타 교육협회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일우 이사장은 내년쯤에 이스라엘에서 하브루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를 초빙해 차기 학술대회를 개최할 뜻을 밝혔다.


하브루타교육협회는 유대인 3500년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연구·보급·확산하고 있다. 현재 하브루타교육사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협회 산하에 11개 지회가 설립돼 있다. 질문의 공부,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을 가지고 대화·토론·논쟁하는 유대인 전통 학습법이다. 하브루타교육협회는 질문이 부실한 한국의 교육 실정에 맞게 현재는 질문에 중점을 두고 모든 교육분야에서 질문의 학습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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