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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으면 암 잘 걸려…생존율도 고소득층이 높아
  • 박희호
  • 등록 2006-08-25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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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저소득층 치료비 지원 등 강화키로
소득계층에 따라 암발생율과 5년간 상대생존율 등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에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암등록사업과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암조기검진에 대한 홍보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는 사회 양극화에 따른 건강불평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소득계층에 따른 암 환자의 암 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제주대 의대 이상이 교수에게 의뢰해 지난 10개월간 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신규 암환자의 4대암(위암·폐암·간암·대장암) 발생률은 남·여 모두 소득이 낮은 계층(소득5계층)이 소득이 높은 계층(소득1계층)보다 높았다. 소득계층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직장가입자는 보험료 자료에 문제가 있어 분석에서 제외)의 1998년 연말기준 보험료를 5계층으로 분류해 소득5계층(최하위계층)은 1만 5,100원 미만, 4계층은 1만 5,100원∼21,600원 미만, 3계층은 2만 1,600원∼2만 9,700원 미만, 2계층은 2만 9,700원∼4만 2,300원 미만, 1계층(최상위계층)은 4만 2,300∼31만 7,860원으로 해 총 5계층으로 구분했다. 소득5계층 남자의 암발생율은 인구 10만 명 당 376.6명으로 소득1계층의 266.9명에 비해 1.4배 발생률이 높았다. 여자도 소득 5계층은 인구 10만 명 당 284.0명으로 소득1계층의 228.7명에 비해 1.2배 높았다. 5년간 상대생존율, 소득계층따라 최고 15.5% 차이5년간 상대생존율도 소득계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생존율이란 비(非)환자의 생존율 대비 암환자의 생존율을 뜻한다. 99년 신규 암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남자의 경우 상대생존율은 소득1계층이 42.4%인 반면, 소득5계층은 26.9%를 보여 15.5%나 차이났고 여자는 소득1계층 59.7%에 비해 소득5계층이 50.0%로 남·여 모두 소득 상위계층이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생존율이 남자보다 더 높은 이유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5년간 생존율은 최저 75.7%에서 최고 88.8%로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이용도 소득계층별로 차이가 났는데, 1999년 암 발생자 중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 등 4만 9,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소득층인 소득1계층의 경우 규모가 큰 3차진료기관(종합전문요양기관)에 입원한 비율이 73%였으나 소득5계층은 54.2%, 의료급여수급자는 10.1%에 불과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4대 병원 입원 비율은 소득1계층이 30.4%였으나 소득5계층은 14.4%, 의료급여수급자는 5.3%에 그쳤다. 암 환자가 해당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친화도를 보면 서울이 94.7%로 가장 높았고 부산(86.5%), 대구·경북(74.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충북(36.8%), 경기·인천(43.9%), 경남·울산(45.0%), 제주(48.5%) 등은 접근도가 상당히 낮았다. 학력 높을수록 의료비도 많이 써2004년 암 사망자 3만 2,538명(직장가입자 제외)을 기준으로 사망 전 1년간의 암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총진료비는 881만 8,892원이었고 입원일수는 49일, 입원일당 진료비는 15만 3,566원이었다. 사망 전 1년간 총진료비가 가장 많은 암은 백혈병으로 2,196만 6,644원이었으며 림프종암(1,444만 3,644원), 유방암(1,159만 7,255원) 등이었다. 학력 별 사망전 1년간 의료비는 대졸 이상이 1,098만 7,386원, 고졸 1,033만 4,201원, 중졸 913만 1,726원, 초등학교졸업이 751만 7,077원, 무학이 507만 7,492원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의료이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과 무학 간에는 약 2배 이상의 진료비 차이를 보였다. 대학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 총진료비 이외에도 입원진료비, 외래진료비, 약국조제료 부분 모두에서 의료이용이 높았고, 대학이상, 고등, 중학, 초등, 무학순으로 교육수준이 떨어질수록 의료이용량이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상이 교수는 "취약계층이 경제적, 지리적, 문화적 장벽 없이 암 예방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예방서비스의 이용에도 계층 간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에 대한 암등록사업을 철저히 하는 한편, 국가암조기검진 수검율을 높이기 위한 지역단위 홍보를 강화하고 암조기검진을 통해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소아·아동 등 저소득층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저소득층 암환자에 대해 보건소 단위의 통증완화 및 간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제도 등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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