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영 경찰청장 치안총수로는 처음 5·18묘지 참배
5.18 광주민주화운동 25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광주 곳곳에서는 기념 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돼 추모열기를 고조 시켰다. 또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는 영령들을 기리려는 전국 각계 추모객들의 참배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국립 5.18 묘지에는 일요일인 15일 정치인과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생, 시민 등 6만여 명이 참배한데 이어 16일에도 추모의 발길이 계속됐다. 16일 오전 이석형 함평군수과 공무원 30여명은 국립 5.18묘지를 참배한 한 뒤 '오월영령 추모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5.18을 상징하는 숫자로 나비 5180마리를 묘역에 날렸고 하얀 나비들은 묘지 곳곳을 수놓으며 5월 영령들을 위로했다. 허 청장은 이날 오전 국립 5.18묘지를 공식 방문, 기념탑에 헌화·분향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광주시와 전남도 간부 50여명이 16일 오전 8시께 국립 5.18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전남도청 앞 광장을 비롯한 금남로 일대에서 ‘진실 평화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시도민 대동한마당이 열렸다. 이 행사는 광주 전남 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시민강강술래 등 각종 공연과 주먹밥 나누기 등 5월 광주 체험행사들이 펼쳐졌다. 낮 1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 대학생, 노동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회가 열려 연설과 문예공연을 통해 5월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국제 인권연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주 국제평화캠프도 이날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시작됐다. 18일까지 열릴 이번 평화캠프는 5.18 항쟁을 최초로 해외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씨(전 NDR 기자) 부부를 비롯,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버마 등 해외 인권단체 활동가 20여명 등 100여명의 국내외 인권활동가들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학술 행사 성격을 벗고 각국 활동가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돼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5.18 기념공원 일대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5월’ ‘상무대 영창 체험’ ‘2005 오월전-2005 광주 아홉 개의 창’ 행사가, 망월동 묘역 일대에서는 ‘만장걸개 설치전’ 등이 열려 당시의 열기와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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