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지난 8월 '청소년 사회봉사 체험캠프'에 참가했던 전국 중고생 1300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 실태'를 발표했다. 자원봉사 활동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8.6%(687명)가 '없다'고 답했으며, 38.9%(456명)만이 1개월 평균 3.7시간 정도 자원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고 답했다. '자원봉사 후 기분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집단 456명중 337명(73.9%)이 '자원봉사 활동은 좋은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자원봉사 경험이 없는 집단 687명중 445명(64.7%)이 '긍정적으로' 답해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사회봉사 체험캠프' 참여 후 달라진 것을 묻는 질문에 78.6%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활동과 실천으로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라고 답해,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활동과 사고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로 '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하라고 해서'가 425명(36.1%)으로 가장 많았으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와 '좋은 일이나 착한 일을 하면 기분이 뿌듯해지므로'라는 대답이 총 50.4%로 긍정적인 목적과 내부적인 동기 유발에 의해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을 비롯한 국민 모두'라고 대답한 학생이 731명(6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가나 보건복지부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가 322명(27.5%)으로 개인적인 실천과 함께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하고 있는 모금운동에 성금을 낸다'가 69.5%로 가장 많았다. 한번에 기부하는 금액은 평균 4295원으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4870원(2004. 5 조사결과)이고, 중학생 4729원, 고등학생 3465원 등 고학년일수록 기부금이 줄고 있어 기부와 나눔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생계비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 "알고 있다"라고 답했으나 실제 기초생활수급자가 몇 명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31.2%만이 정답을 맞추었으며, '1300만명', '1만3000명'이라고 대답한 학생들도 27.7%나 되어 복지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경 사무총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보게 하고, 사회복지나 나눔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등 교육효과가 많은 만큼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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