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산시, 전국 최초 아동학대 신고의무 위반자에 과태료 부과
  • 전태규
  • 등록 2014-01-09 14:00:00

기사수정
  • - 부산시, 전국 최초로 24시간어린이집에 수개월 방임된 아동에 대해 관할 구청 등에 신고하지 않은 어린이집 원장에 아동학대 신고의무 위반 과태료 부과

아동학대가 사회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신고의무 위반자에 과태료를 부과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어린이집에 수개월간 방임된 아동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의무를 위반한 어린이집 원장에게 지난 12월 19일 ‘아동복지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올해 1월 6일 납부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과태료를 부과 받은 어린이집 원장은 부산시 관내 24시간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피해아동 친모의 경제활동 등의 사정으로 지난해 2월부터 피해아동을 24시간 보육했다. 친모가 아동을 맡겨둔 채 수개월간 연락이 두절됐고 원장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관할 구청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피해아동을 어린이집에서 계속 보육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발생한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망사건과 관련해 초등학교 교사 등 신고의무자 8명에 대한 과태료 부과 여부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의 조치는 지자체 차원에서는 전국 최초 사례이다. 이번 조치는 보육교직원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직무 책임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어린이집 운영 관련 지침에는 ‘24시간 보육아동의 보호자는 최소한 주 3회 이상 아동과 전화·방문 및 최소한 주 1회 이상 아동을 가정에 데려가 보호하는 등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해야 하며, 보호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간(1월 이상) 아동을 어린이집에 방치할 경우, 원장은 시·군·구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아동복지법’ 제25조에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 아동 관련 종사자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의한 아동학대 발생 시 가중처벌, 신고의무자의 신고의무 위반 시 과태료 상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과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종래에 훈육 차원으로 치부되던 아동학대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 국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면서, “이에 부산시도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2개소와 연계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에 대한 아동학대예방 교육 강화로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학대 신고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피해아동은 어린이집에서 퇴소해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입소중이고, 학대행위자인 아동의 친모는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기소 중지된 상태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