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 © 특별취재부 | |
30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는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이 시리아 반군에 화학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평화회의'가 성공을 거두려면 어떠한 선결조건도 없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서방국들이 반군에 화학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시리아는 물론 이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알렘 장관은 "시리아에서 내전은 없으며, 오직 테러와의 전쟁만이 있다"면서 "치명적인 살인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서방국 등으로부터 화학무기를 제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나라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넘어 뻔뻔하게도 군사개입 문제까지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 시리아 반군에 대한 서방국의 경제·군사 지원을 바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알렘 장관은 "시리아 정부는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면서 "특히 2014년에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시리아 평화회의를 오는 11월 제네바에서 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