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오염, 보금자리 부족, 도로차량에 의한 추돌사 등
국립공원 오대산 지역에 사는 수달(천연기념물제330호)이 관광객들에 의한 하천 오염 등 서식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국립공원 오대산관리사무소가 한국야생동물연구소와 함께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공원 내 수달에 대한 생태조사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또한, 이번에 오대천의 월정사계곡과 안개자니골 계곡, 소금강 계곡, 송천계곡, 내면 계곡 등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서식과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달이 서식하는 곳 일부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어서 이들에 의한 하천오염, 보금자리 부족, 도로 횡단 중 차량에 의한 추돌사 등 다양한 위협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수달의 정밀분포상황과 서식지 및 식이특성, 위협요인 등 전반적인 생태적 특성을 조사 분석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국립공원 오대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대산의 수달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드러난 위험요소를 줄여 지속적인 보호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봉에 있는 고층습원 질뫼늪(해발 1천100m)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습지식물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어 출입통제시설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훈 기자 kimdh@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