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여성 자살, 미국의 5배..자살률 크게 늘고 있어..
  • sweet02
  • 등록 2012-03-20 11:50:00

기사수정
한국은 1990년대 초만해도 자살의 무풍지대였다. 자살 사망률이 10만명당 7.3명에 불과해 자살은 개인적인 불행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자살이 급증해 2003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를 앞지르기 시작, 지금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2.3배나 된다.

본지가 19일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한국인의 자살 특징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노인 자살자가 급증하고, 고학력자·전문직·이혼자 자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영국·독일 등 대부분 국가는 여성 자살자가 남성의 1/3~1/4에 그친 데 반해 한국은 여성 자살자가 남성의 절반(50.7%)이나 된다. 사승언 정신건강과 의사는 "한국도 1980년대 초만해도 여성 자살자는 남성의 1/3이었다"며 "여성 자살이 급증한 것은 우울증 유병률이 남자의 3배나 되고, 사회 활동이 갑자기 늘면서 경제적인 짊과 자녀 교육 등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받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인 줄 몰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고학력·전문직·관리직들의 자살도 늘어났다. 자살자 중 대졸 이상 비중이 12.9%에서 24.4%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혼·기혼자의 자살 비중은 줄고 이혼자의 자살 비중은 5.7%에서 12.8%로 껑충 뛰었다.
자살은 4월(하루 31.6명)에 가장 많았다. 이어 5월(31.5명), 6월(30.5명), 7월(29.1명)순이었고 1월(20.7명)이 가장 적었다. 전문가들은 "4~5월에 집중적으로 자살 예방 캠페인을 펼쳐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신질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자살자의 90% 이상이 정신 장애가 있고, 그중 60~80%가 우울증을 앓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세대 의대 민성호 교수는 "핀란드가 자살원인을 밝히는 '심리적 부검'을 통해 자살률을 크게 줄였듯이 우리도 정신질환 등 자살원인을 밝혀내 이를 근거로 자살 예방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