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축산물 가격과 외식비 안정 등에 힘입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전달보다는 0.4% 올라 상승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6%에서 11월과 12월 연달아 4.2%를 기록한 뒤, 지난 1월 3.4%로 낮아졌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가 상승을 이끌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랐고, 전달보다는 0.1% 상승했다. 식료품ㆍ에너지 제외 지수도 전년 동기대비 2.6% 올랐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신선식품물가는 채소와 과실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산물은 전월대비 채소(4.8%↑)와 과실(4.5%↑)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2월 졸업시즌의 영향으로 생화 가격이 27.6%나 급등했다.
축산물은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돼지고기(14.9%↓)와 국산 쇠고기(3.1%↓)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산물은 명태(1.6%↓)와 고등어(1.1%↓)는 내렸으나, 갈치(4.5%↑)와 게(1.1%↑)는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제품과 출판물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란 제재 등 중동정세 불안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수요 증가로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상수도료와 하수도료 등 지방공공요금이 인상됐다. 집세는 지난달에 이어 전세(0.4%↑)와 월세(0.3%↑)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 요금 중 외식비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외식비를 제외한 학원비 등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2.4%), 충북(2.6%), 인천ㆍ충남ㆍ전남(2.7%) 등이었다.
재정부는 "3월에는 대학등록금 인하와 보육료 지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의 효과가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02-2150-2771)
작성. 기획재정부 미디어기획팀 곽승한(shkwak@mos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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