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은 유로지역 경기부진 등의 여파로 올 1~2월 수출 증가세가 평균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29일 신제윤 제1차관과 이주열 부총재 등 양 기관 주요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신장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수출동향에 대해 "세계경제가 완만하게나마 나아지면 우리나라의 대외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차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겠으나,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對) 선진국 수출 여건은 미국경제의 회복 조짐에도 유로지역 경기부진 탓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시장국에 대한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내수 확대 등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외채 수준에 대해선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양 기관은 "우리나라의 외채는 지난해 말 현재 3984억달러로 경제ㆍ무역 규모 및 만기구조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외채가 1002억달러 증가했으나 단기외채는 오히려 112억달러 감소하는 등 외채의 만기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여건 변화 및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만큼, 외채의 만기ㆍ통화ㆍ조달구조 등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자금시장과(02-2150-2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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