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주로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특히 대졸 이상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59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9000명(5.4%)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50대가 9만1000명(8.1%), 60대가 7만4000명(8.3%) 늘어나는 등 고령층이 비정규직 증가를 주도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79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2000명(5.4%) 늘었고, 여자는 32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7000명(5.5%) 증가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고졸이 258만5000명(43.1%)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졸이상도 지난해에 비해 17만8000명이나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와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 등을 포함한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19만2000명)과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율은 47.6%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 가운데 '근로조건에 만족'하는 비율도 44.4%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3개월로 전년동월보다 3개월 늘어났다.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34만8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9만원 7.2% 증가했다.
퇴직금 수혜율은 전년동월대비 2.5%포인트 올랐으나 시간외수당과 유급휴일(휴가) 수혜율은 각각 0.5%포인트와 3.1%포인트 하락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1.3%포인트, 건강보험 2.0%포인트, 국민연금 0.1%포인트씩 모두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장이 주40시간(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비중은 45.3%로 지난해보다 6.9%포인트 올랐다.
한편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의미하는 비임금 근로자는 8월말 현재 69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8000명(0.4%) 증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50대가 208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6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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