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 다만, 8월의 5.3%에 비해서는 1.0%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기획재정부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고춧가루를 포함한 기타농산물과 국제금값 상승에 따른 금반지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며 "금반지를 제외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0%, 전년동월대비 3.8%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금반지와 농축산물 외 전세와 월세 등 집세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올라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채소와 과실은 추석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기후 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이 증가해 가격 안정세를 회복했다.
또 SK텔레콤의 이동통신요금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문자 서비스 50건 제공도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정부는 "채소와 과실 등 농산물 가격은 기후여건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10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KT(10월)와 LG유플러스(11월)의 이동전화요금 인하도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으로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기상여건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물가 불안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여전히 가격이 높은 일부 농산물에 대해서는 정부비축물량 방축과 할당관세물량 조기 도입 등 품목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수입농산물과 공산품 등 환율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의 수급과 가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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