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현 군은 소년가장이다. 현군의 부친이 몇 달 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상황이 됐다.
현군에게는 10년 정도 같이 살았던 새엄마가 있었다. 그리고 조부모와 고모도 있다. 그러나 새엄마는 남편이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군을 돌볼 수 없다며 현군을 떠났고, 친모는 현군이 3살 때 이혼하여 지금까지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조부모와 한명 있는 고모는 오래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시민권자이며, 현군에게 기술을 배워 일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현 군의 담임선생님은 현 모 학생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동 주민센터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신청했다.
아이에게는 상처를 받을 것을 우려해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라고 말했다. 구 담당자가 방문을 하였을 때 현 모 학생은 고모의 지인이 임대해 준 작은 원룸에서 가끔 고모가 보내주는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빨래며 청소며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는 것, 밥 먹는 것 등 모든 것을 다 어린나이에 혼자 해야만 했다.
구청 시민복지과는 현 모 학생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했으며, 보호비 및 복지급여를 받을 수 있는 소년소녀가정으로 선정되도록 연계했다. 또한, 급식 지원을 연계해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해줬다.
구 관계자는 “현군은 아직까지 엄마, 아빠의 돌봄이 필요한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라며 “그러나, 상담하는 도중에 잠깐씩 비치는 어두운 표정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겁에 질린 것 같아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전하며 “이제 아이에게 남아 있는 것은 이 세상의 따뜻한 관심뿐이다”라고 말했다.
자료 제공 : 덕양구 시민복지과(담당자 김태은 ☎ 8075-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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