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수출국기구(OPEC)감산합의 믿음 못줘, ‘폭락세’ 못막아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시대로 접어들어 멀지않아 25달러 시대를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전날 8%에 이어 3.84달러(9.6%) 추가 급락하며 배럴당 36.22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4년 7월 이후 최저치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한때 35.9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4년 1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0.84달러(1.8%) 내린 배럴당 44.69달러에 거래됐다.이로서 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59%, 지난 7월11일 기록한 최고가인 147.27달러에 비해서는 75% 추락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고, 지난 9월 기준으로 봤을때 하루 440만 배럴을 감산키로 했음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가의 하락 행진은 멈출 줄 모르고 있는 것은 OPEC이 실제로 감산에 나설지에 대한 믿을 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을 때만 해도 '유가 200달러' 시대를 운운했던 전문가들은 이제 '25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도 "OPEC의 감산 결정보다 석유 수요의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MF글로벌의 에드워드 마이어 애널리스트도 "38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만큼 2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00%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다행스런 면이 있지만 그러나 세계 경기가 유가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불황에 접어들어 수출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내수시장까지 그 여파가 일어 유가하락이 우리에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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