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까지 각국 정상들과 에너지 · 자원외교 펼쳐
노무현 대통령은 몽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 최근 고유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 에너지·자원외교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이번 순방국가는 몽골·아제르바이잔·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국.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1980년 최규하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25년만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한다. 정태호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지난 3월 아프리카 주요국 순방에 이어 참여정부의 외교 다변화와 다원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7일 국빈방문으로 첫 순방지인 몽골에 도착해 10일까지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에너지·자원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몽골에서 △자원·IT분야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9년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몽골은 석탄, 동, 몰리브덴, 우라늄 등이 풍부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서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10일~12일 두 번째 방문국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일함 알라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참여 추진 등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여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지역은 중동 러시아와 함께 3대 에너지 자원매장지로 원유 2,032억 배럴과 가스 15.85조㎥ 매장량이 추정되는 곳이다. 또 건설·IT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증진방안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12일~14일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인 중동의 산유국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다. 칼리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각각 동북아시아와 중동의 허브를 지향하는 두 나라의 장점을 서로 결합해 미래지향적 경제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우리 기업들의 다각적 중동진출을 지원하고 제2의 중동특수 붐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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