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전기연구원.5개 러시아 국립대학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방사선 노출없는 암진단 장비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4일(목) DMC 첨단산업센터 내에 러시아사이언스연구소를 개소하고, 러시아원천기술에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해 광학기술을 이용한 당뇨.암진단 장비와 초정밀 레이저를 활용한 태양전지.LED.반도체 가공장비 개발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RSS 연구성과에 대한 민간부문 사업화 및 상용화를 실현해,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서울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미래는 R&D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05년부터 세계 유수연구소 유치에 앞장서 왔다”며 “이번 연구소 개소는 서울이 명실상부한 R&D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RSS연구소에선 과거의 다른 유수연구소 유치사업과 달리 단순 공동연구지원 단계를 넘어 러시아 연구기관이 보유한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응용기술과 한국의 앞선 ‘상용화기술’이 결합해 실제 상품화 가능한 첨단 의료기기와 반도체 가공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향후 5년간 공동연구개발비로 1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성과에 대한 지식재산권으로 발생하는 수익 중 20%를 소유한다.
특히, 당뇨와 암진단 장비 및 레이저 가공장비 개발 등 RSS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5년후 생산유발효과 1,056억원, 부가가치창출액은 656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500명으로 예상돼 고급기술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MC 첨단산업센터 6층에 자리잡은 RSS연구소는 현지 연구인력을 포함, 러시아연구원 39명, 한국전기연구원과 참여기관연구원 34명 등 총 73명의 나노?바이오분야 전문가가 모여 연구를 수행한다.
<나노광학>은 초정밀 레이저를 통해 태양전지, 발광 다이오드(LED), 반도체 등의 정보통신분야 핵심 부품을 가공하는 기술이며 <바이오광학>은 조직진단을 하지 않고도 레이저에 대한 인체 반응을 통해 자궁경부암, 방광암, 피부암, 당뇨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RSS연구소에서는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품화기술이 합작해 광학기술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먼저 융합된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당뇨와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한다.
RSS연구소에서 개발하게 될 장비는 별도의 채혈이나 조직진단절차 없이 빛에 대한 반응만으로 당뇨나 자궁경부암, 방광암, 피부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최첨단 의료장비다.
현재 동물실험이 진행 중에 있고, 향후 참여대학(서울대, 가톨릭대)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화 연구단계인 펨토초(10-15초) 레이저를 활용한 태양전지.LED(발광다이오드).반도체 등의 핵심부품을 가공하는 제품도 개발한다.
기존의 나노초 레이저에 비해 백만배 더 짧은 펨토초 레이저는 극초정밀 미세 가공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거대시설의 기초연구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RSS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켜 생산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맞춤형 산업용 펨토초 레이저’를 개발할 계획이다.
금번에 개소하는 ?RSS 연구소」는 서울시.한국전기연구원과 러시아연방 국립광학연구소(S. I. Vavilov State Optical Institute), 이오페물리연구소(Ioffe Physical Technical Institute), 샹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S. I. Vavilov State Optical Institute),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의과대학(Saint Petersburg State Medical University), 모스크바 국립대학교(Moscow State University) 등 나노.바이오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러시아 5개 국립연구소와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설한 나노.바이오분야 전문 연구소다.
참여기관 중「이오페 물리기술연구원」은 세묘노프 니콜라이 등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나노, 전자, 레이저, 원자 핵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은 인공위성 카메라를 비롯해 적외선 계측, 홀로그래피, 레이저광학분야 등에서 세계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5개의 광학연구소를 모아 만든 복합연구소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은 286년의 역사를 지닌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으로 러시아 메드베테프 대통령을 비롯해 푸틴전대통령, 레닌 등의 유명인사의 모교로 유명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의과대학」은 조건반사실험으로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 파블로프 박사가 연구하던 곳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는 러시아에서 256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교육기관으로 10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하였고, 러시아 국내에서는 최고학부로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종합대학교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RSS연구소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투피코프 브라디미르 러시아국립광학연구원 원장 △마트베예프 세르게이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의과대학교 부총장 △코피에프 표트르 이오페물리기술연구원 부원장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이달곤 서울시장개발연구원 원장(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RSS 연구소는 서울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미래 성장동력인 광학.나노.바이오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5개 기관과 지난해 5월 MOU를 체결하였고, 9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