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이후 최대 눈 폭탄을 맞은 포항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또 파손된 비닐하우스는 오는 21일까지, 버스 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외곽지 노선에 대해서는 9일까지 정상화하기로 했다.
박시장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구제역과 폭설 피해 등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2,703동이 파손되고 부추 등 농작물 117.3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부양곡 보관창고 1동, 죽도시장 수협 임시위판장 천막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박시장은 농작물과 관련해서 정밀 조사를 할 경우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비닐하우스 피해액만 최대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밀 조사를 실시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농작물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재난 지원금을 긴급 지원해 줄 것과 피해를 입은 농로의 확포장을 위해 특별 교부세를 지원 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시장은 또 55개 외곽지 노선 가운데 현재 버스 운행이 되지 않는 외곽지 7개 노선은 9일까지 완전 개통시켜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공단에 대해서는 공단 내 도로와 연결도로 58개 노선 45km의 제설작업을 7일까지 완료해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시장은 6일 현재까지 시민 공무원 군인 등 총 5만6천여 명과 제설차 굴삭기 덤프 등 장비 1,506여대가 투입돼 6일 현재 약 70%의 도로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과 관련 포항시는 발생농가와 50m 이내 축산 농가 19농가의 소와 돼지 412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기계·기북면 지역 527가구 7,328마리의 가축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시장은 백신접종지역 확대에 대해서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기계·기북면 접종이 마무리 되는 9일 이후 주변지역의 구제역 발생동향을 지켜보며 확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살처분 매몰지역에 대한 사후관리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구제역 방역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시장은 브리핑이 끝난 뒤 이날 포항폭설피해 현장을 찾은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에게 특별재난 지역선포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