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북한에서 열린 제14기 13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면,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비핵화'는 단언하건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재나 힘의 시위로 자신들을 압박하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고도 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중단-축소-비핵화의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선 마주 앉을 수 있는 명분과 기초를 제 손으로 허물어버렸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 하다며, 헌법에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시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북한이'비밀 병기'들을 새로 보유했다며 국방과학 연구성과도 언급했는데, 비밀 병기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9개월 동안 이뤄낸 결실들이 적지 않다며 오는 12월에 열릴 당중앙전체회의에서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