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이어 주요은행 검토 돌입...“고객요구 외면하기 힘든 상황”
국민은행이 최근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반에 수수료 인하가 불붙을 전망이다.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맞아 다음달부터 각종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창구업무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하 시기는 통합 1주년인 4월 초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 항목과 폭은 이달 말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농협도 실무부서 검토를 거쳐 이번 주 중으로 수수료 인하 대상과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수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항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전자금융 수수료의 인하를 검토 중이며 우리은행도 수수료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원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하나은행도 수수료 인하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국민은행이 기준 될 것”은행들이 앞다퉈 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은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최근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지난해 은행들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수수료 인하폭이 다른 은행에도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수료 인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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