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영토 포격 6.25후 처음.최악의 도발..軍, 北진지에 80여발 응사
북한군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수십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하는 전례 없는 도발로 해병 2명이 숨지고 민간인 3명을 포함해 1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가옥과 시설물도 큰 피해를 보았다.
북한이 남한 영토를 직접 포격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이어 이 같은 중대한 군사 도발을 자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자 우리 군은 즉각 포를 발사한 북한군 진지에 K-9 자주포 80여발을 발사하며 대응해 1시간가량 남북간 교전이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숙의했고 정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명백한 군사도발로 규정, 추가 도발시 몇배로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2시34분부터 2시55분까지, 오후 3시10분부터 3시41분까지 해안포와 곡사포 연평도로 발사했다.
북한이 쏜 포탄 수는 100여발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수십발은 해병대 부대 뿐 아니라 마을에도 무차별적으로 떨어져 가옥과 산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갑작스런 포격에 연평도 주민들은 면사무소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급히 도내 방공호로 대피했다.
북한의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해병대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시작되자 K-9 자주포로 도발을 한 북한의 해안포 진지에 대해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추가 도발을 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북한측의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우리 군은 추정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1차 포격후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또 한미연합사령부와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도 검토키로 했다.
연합위기관리태세가 선포되면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 격상 검토에 들어가며 주한미군의 화력과 정보자산 등을 활용해 작전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직후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및 한민구 합참의장 등과의 화상회의를 연 데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 현인택 통일, 김태영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홍 수석은 "추가 도발시에는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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