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순천만의 최고 비경은 2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갈대밭이다. 60년대 문단에 파란을 일으킨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져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한때는 문학기행의 명소였으나 지금은 자연생태공원으로 사랑 받는다. 엄청난 갈대밭에 광활한 갯벌까지 드러나면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대장관을 연출한다. 한여름에는 갯벌에서 뻘배를 타고 짱뚱어를 낚는 어부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겨울이면 2백여 종의 철새가 군무를 춘다. 자연생태관과 같대밭 사이의 데크 탐방로, 용산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