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에 포탄 떨어져 쑥대밭...주민들 대피 중
국방부는 23일 오후 2시34분 북한군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를 향해 포탄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북한군이 서해북한군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수십 발의 화력도발을 해왔다며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K-9 자주포로 북 해안포 기지가 있는 인근 지역에 수십발의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이번 포격으로 우리 군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 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명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 행위에 대응해 서해 5도지역에 '진도개 하나'를 발령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시 연평도, 백령도 등에 배치된 K-9 자주포, 해군 함정의 76㎜, 127㎜ 함포, 공군 F-15K, KF-16 전투기 등 육해공 전력으로 북한을 타격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북한군의 추가 포격이 없어 일단 소강 상태이나, 북한의 추가 포격이 있을 경우 확전 가능성이 짙은 상황이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마을이 쑥대밭이 됐으며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포탄이 반대쪽(북한 쪽에서) “날아오는 것 같다”며 “마을의 60여 가구가 불에 타고 산쪽에도 포탄이 떨어져 산에도 불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참모들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뒤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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