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 이상이 ‘가족’ 충격...33% “소주 3병이상 마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 가운데 95%가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가 있었으며 동승자의 절반 가량은 가족이었다는 놀랄 만한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25일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최충신(47)씨의 석사학위 논문 ‘음주 교통사고자의 알코올 의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형사처벌과 함께 전주보호관찰소에서 수강명령을 받은 164명(남 141명·여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4.3%만이 음주사고 당시 혼자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동승자의 유형을 보면 놀랍게도 가족이 51.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직장 동료 22.0%, 친구 12.8%, 친척 6.1%, 기타 3.0% 순이었다.최씨는 논문에서 “가까운 사람과 함께 동승한 상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며 “명절이나 가족 모임, 직장 회식 등 때 음주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응답자의 32.9%는 “한자리에서 소주 3병 이상을 마시는 편”이라고 답해 음주 운전자들은 폭음하는 경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2병 22.0%, 1병 11.6%, 5∼7잔 29.2%, 1∼4잔 4.3% 순으로 2병 이상을 마시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54.9%에 이르렀다.◆ 음주운전자 알코올 의존도 높아최씨는 논문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는 사람의 대부분이 알코올 의존도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음주운전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형사처벌 외에도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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