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600만대를 돌파했다. 1997년 7월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10년만인 2005년 2월 15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년만에 100만대가 더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1명당 인구 수는 3.06명으로 3명 중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대별로는 0.87대로 1세대 1자동차 시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이 같은 자동차 보유 현황을 발표하고,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13위 자동차 보유국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차량 증가 대수는 60만6000대로 월 평균 4만4213대, 하루 평균 1458대 늘었으며, 신규 등록차량은 월 평균 10만2667대, 하루 평균 3385대 증가했다. 등록대수 증가율은 2002년까지 8% 수준을 보이다가 2003년 이후 3%선에 머무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 즉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는 자가용 차량이 94.5%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 중에서도 70.7%가 승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지난 10년간 자동차 보유의 가장 특징적 변화는 고유가 현상에도 불구하고 1500cc 이상 중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가 크게 증가(1997년 40.2%→2007년 2월 64.7%)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용연료는 다양해졌다. 1997년 67.5%이던 휘발유차 점유율이 2007년 2월 49.7%로 떨어진 반면, 경유차(28.3%→36.9%)와 LPG차량(3.8%→12.9%)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입차는 23만1000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1.45%에 그쳤으나 2001년 이후 연 평균 40%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국별로는 EU지역 차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미국차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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