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서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가 45.5%나 급등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6으로 전월대비 1.1% 상승해 지난 2003년 3월 1.2% 상승이후 7년 반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6% 상승해2010년 1월의 3.1% 상승이후 8개월 만에 다시 3%대 상승했다.
특히 상추, 무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5%나 급등하면서 전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19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상추는 전년 동월에 비해 233.6%, 호박은 219.9%, 열무는 205.6%, 배추는 118.9%, 마늘은 101.1%, 파는 102.9%, 무는 165.6%, 시금치는 151.4%나 급등했다.
전월 대비로도 호박이 131.4%, 상추가 101.0%, 파가 93.0%, 배추가 60.9%, 시금치가 73.4%나 상승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일시적으로 기후와 작황이 안 좋아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면서 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10월 중순 이후부터 물가가 서서히 내려갈 것이지만 10월부터는 기저 효과가 없어지면 3%대 초반 물가 상승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0.3%상승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폭을 살펴보면 농산물(32.7%)과 수산물(13.3%)의 가격 급등으로 농축수산물이 21.1% 올랐고 공업제품은 2.2%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0%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4%,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2.2%, 2.1%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1.79%포인트로 9월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 부문이 1.17%포인트, 공업제품은 0.70%포인트로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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