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이후 30일 남북 군사당국이 처음으로 만났으나 “천안함 공격을 사과하라”는 남쪽과 “남쪽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북쪽의 주장이 맞서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1시간40분 남짓 열린 제38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남쪽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처(시인 및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남쪽 당국에 대한 비방·중상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쪽은 남쪽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북쪽 검열단 파견을 수용하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북쪽은 남쪽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남쪽 해군 함정들이 북쪽 해상경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와 북쪽 조선적십자회는 1일 개성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과 장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두차례 실무접촉에서 북쪽은 “금강산관광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양쪽이 상봉 장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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