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지난달보다는 0.3% 상승해 두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그러나 폭염과 호우 등의 여파로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0%나 상승해 지난 2004년 8월(22.9%) 이래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신선채소는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0.7%, 1년 전에 비해서는 24.7% 올랐고,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17.2% 뛰었다.
무는 지난해보다 무려 126.6% 급등했고 마늘 85.0%, 수박 72.6%, 배추 35.9%, 포도 43.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시금치(46.6%)와 상추(41.3%), 수박(39.8%), 마늘(15.5%) 등은 한 달 전에 비해서도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과실류 가격이 상당히 낮은 측면이었는데다 올해 작황이 안좋아 상승폭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보다는 0.3% 상승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4%, 2월 0.4%, 3월 0.3%, 4월 0.5%, 5월 0.1%, 6월 -0.2%, 7월 0.3%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고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폭을 보면 농산물(12.3%)과 수산물(11.0%)의 가격 급등으로 농축수산물이 8.9% 올랐고 공업제품은 2.5% 상승했다.
특히 전기료 인상에 따라 공공서비스가 0.7% 상승했고 휴가철의 영향으로 국제항공료와 단체여행비 상승으로 개인서비스가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설탕, 과자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일부 올랐지만 국제유가 안정과 환율하락 드응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0.6%), 자동차용 LPG(17.1%), 등유(7.4%), 휘발유(2.8%) 등이 오른 반면 컴퓨터본체(-21.3%)는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국내단체여행비(12.8%), 해외단체여행비(9.3%), 대입종합학원비(5.0%), 유치원납입금(6.0%) 등이 올랐고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이동전화통화료가 1.5%내렸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 물가는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등 공급측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있지만 기저효과 등을 볼 때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구조적 물가 안정 및 추석 물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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