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수출이 잠정 중단됐던 삼계탕에 대해 일본이 다시 수입을 재개키로 했다고 농림부가 5일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 삼계탕의 신속한 대일 수출재개는 주일 한국대사관과 실시간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일본 정부의 AI관련 요구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계탕이 열처리된 식품으로 AI전파와 관계가 없다는 국제기준 등 과학적인 근거자료와 국내의 철저한 방역조치 상황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일본측의 수입재개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수출된 삼계탕은 총 700톤(339만2000달러)이며, 그 중 94%에 해당되는 657톤(311만8000달러)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또 일본은 이미 수출된 가금육에 대해서도 AI 잠복기(21일)를 감안해 10월28일 이전에 도축된 것은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이처럼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깐깐한 일본'도 우리 닭고기의 안전성을 인정을 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닭고기 소비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 등 정부에서는 광고, 시식행사 등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