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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한국 위상' 한단계 업그레이드
  • 정혹태
  • 등록 2005-11-2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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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산] '선진통상국' 'IT코리아' 과시…5억600만달러 유치도
제13차 부산 APEC 회의가 19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의 제2차 정상회의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 중심에서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고,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연설 및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주요 외국기업인들에게 ‘선진통상국가’ 한국의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국 정상들은 최근 북핵문제의 긍정적인 진전을 환영하고, ‘9·19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권장함으로써 향후 6자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태 기업인들이 함께‘반부패 선언’을 하고 이를 APEC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은 우리 정부의 반부패 의지를 널리 알리는 한편 투자처로서의 우리 매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번 APEC을 통해 12개 기업이 5억600만 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IT 강국의 이미지도 굳혔다. ‘종이 없는 전자회의’를 선보였고, 국제미디어센터는 PDA와 DMB폰을 무상 임대해 ‘IT 강국 코리아’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릴레이 정상회담 = 21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정상 간의 만남이 연일 세계 외신의 머릿기사로 장식됐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총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져 회담국들과의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노 대통령은 16일 페루·중국, 17일 미국·브루나이·베트남·호주, 18일 인도네시아·캐나다·칠레·일본, 19일 러시아 등 총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북핵 구두성명 = 21개국 정상들은 최근 6자회담에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긍정적인 진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하고, 이로써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제4차 6자회담의 공동성명을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장했다. 북핵성명, 북한 압박 아닌 화해 메시지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한 북핵 성명은 한국·미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21개국 정상들의 총의를 모은 것이다. 성명은 ‘문서’가 아닌 ‘구두’, ‘대북 성명’이 아닌 ‘북핵 성명’의 형식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기보다 해결의 장으로 유도하는 화해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DA 특별성명 = 다자간 자유무역체제 유지의 분기점이 될 12월 WTO 홍콩 각료회의를 3주 앞둔 시점에서 채택한 APEC DDA 특별성명은 자유무역체제에 대한 APEC 회원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동시에 한국은 선진통상국가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APEC 정상들이 합의한 DDA 특별성명은 농산물 수입개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좌초 위기에 처한 DDA 협상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부산 로드맵 =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한 ‘보고르 목표’의 달성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자유화 방향을 담았다. ‘부산 로드맵’ 채택에 따라 APEC 회원국은 ‘보고르 목표’의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조류인플루엔자·반테러 = APEC 회원국들은 조류인플루엔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동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내년부터 3년 동안 200만 달러의 특별기금을 조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통제 및 인력 훈련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테러방지를 위해 2008년까지 생체인식 여권을 제작·배포하거나 여권을 기계로 판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경검문조치를 강화하고, ‘견착식 지대공미사일’의 민간 항공기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합의했다. 부패공무원 도피처 제공 금지 반부패 = APEC 회원국들은 부패공무원에 대한 도피처 제공을 금지하고 부패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경험을 공유키로 했다. APEC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393명의 기업인은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지니고 경영을 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반부패 선언문을 APEC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IT 코리아 = APEC 회의는 ‘종이 없는 전자회의’로 각국의 정상들이 자신의 자리에 설치된 PC 모니터를 통해 그래픽과 통계자료를 검색하고, 정상들의 발언 내용과 회의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벡스코 정상회의장에는 ‘IT 전시관’이 전면배치돼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얼굴로 인간처럼 걸으면서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표현한 로보트 앨버트 휴보(Albert Hubo)는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5억600만 달러 투자유치 =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12개 기업이 5억600만 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기업은 뉴월드 TMT, 세계 3대 자동차부품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ITW, 일본 LCD 소재업체인 토요 고세이, 프랑스의 건설자재업체 라파즈,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키슨 앤 파트너스 등이다. 부산시도 세계 최대 베어링생산업체인 스웨덴의 SKF 등 3개 외국기업과 1억3660만 달러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 크게 올라국제도시 부산 = ‘부산 로드맵’, ‘부산 선언’ 등을 통해 ‘부산’의 도시브랜드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의 아름다움은 회의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역동적인 부산의 모습이 외신을 타고 해외에 수없이 소개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와 2009년 IOC 및 올림픽 총회 유치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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