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환경설명회 큰 성과…한국, 전자상거래 메카 부상
14일부터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APEC 투자환경설명회가 총 5억6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역내 국가들과의 투자활성화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고 17일 폐막된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APEC 21개 회원국 정부대표와 기업인, 학자, 국제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각국의 투자환경설명회와 상담회,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 간담회, OECD-APEC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94년 '보고르 선언'의 목표인 무역 및 투자자유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역내 투자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선진통상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으며 향후 투자분야 의제 설정 등 APEC차원의 실질적 경제협력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맥 휘트먼 사장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영총괄본부를 서울에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5년간 1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함께 한국이 전자상거래의 세계적인 메카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또 산자부·부산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KOTRA는 각각 레저·관광업체인 홍콩의 뉴월드 TMT로부터 1억달러, 스웨덴 자동차 부품업체인 SKF 5000만달러, 로봇묘듈 생산업체인 스위스 구델 600만달러 등 12개 외국기업과 투자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21개 APEC 회원국을 비롯한 34개 해외거점무역관을 통해 발굴된 약 300여명의 해외투자가와 2억2000만달러의 투자상담이 이뤄져 잠재투자가를 발굴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번 한국 투자상담회를 통해 개성공단투자환경이 해외투자자들에게 최초로 소개된 것도 의미가 있다. 남북경협의 상징물인 개성공단을 통해 향후 각국과의 FTA협상시 원산지표기 문제 등에 대한 이해를 좀더 쉽게 얻을 수 있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공고히 하는 부수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역내 투자를 활성화하는 주도국으로서 APEC 회원국 투자관련 논의 및 OECD, 유엔무역개발회의 등 국제기구와의 투자협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무역, 투자 건에 대해서는 코트라 투자유치 전담 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PEC회원국 중 투자성공율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합동으로 해외투자유치 로드쇼를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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