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A 요청따라…석유 수급위기 감소 · 유가 안정화 기대
산업자원부는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0일간 원유와 석유제품 등 29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에 물량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SK,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정유 등 4개 정유사에 방출한다. 방출되는 물량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40만배럴, 원유 250만배럴 등 총 290만배럴이며, 정유사별 배분 물량은 SK 85만배럴, GS칼텍스 75만배럴, 에쓰오일 72만5000배럴, 현대정유 57만5000배럴이다. 비축유는 10일 여수기지에서 원유 50만배럴이 방출되는 것을 시작으로 정유사별 인수 희망기지와 석유수급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방출된다. 정유사들은 비축유를 인수한 후 1년뒤에 동종, 동량의 석유를 상환해야 하며 조기상환 또는 상환기간의 연장도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이달 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을 막기 위해 26개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IEA는 이달 17일 이전에 방출을 개시, 30일 이내에 방출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일일 9.6만 배럴, 30일간 288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우리나라에 요청한 바 있으며, IEA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이같은 요구를 수용했다. 산자부는 비축유 방출로 인한 △국내 수급상 혼란발생 가능성 △방출기간 중 석유공사의 방출능력과 정유사의 인수능력 △IEA측 요구반영을 통한 국제적 위상 제고효과 등을 감안해 비축유 방출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비축유 공동방출은 IEA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로 IEA 결정 이후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가 비축유를 방출했다"며 "이번 조치로 석유수급 위기 발생가능성 감소 및 국제 유가 안정화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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