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성원 건설의 부도로 건설업체들의 줄도산 위기설에 금융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주택비중이 높고 미분양이 많은 일부 주택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중견 업체 6~7곳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부도대란’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1만9039가구 수도권이 2만5천826가구, 지방이 9만3천213가구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총 4만8천469가구에 이르며 이 중 지방이 4만4천838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 3631가구, 지방 4만4838가구 등 모두 4만8469가구다.
따라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PF 대출 연체율이 높아져 금융권의 부담으로 작용 하고 있다.
성원건설말고도 4~5개 업체들이 부도에 근접한 수준으로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유동성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채권은행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설사에 대해 즉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보유한 37개 주요 건설업체의 작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0.2%로 2008년 6월 말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조정 부채비율은 350.2%에 달한다.
작년 말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82조4천256억 원에 달하며 연체율은 6.37%로 6개월 전에 비해 0.4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의 PF 연체율은 2008년 6월 말 3.58%에서 2008년 12월 말 4.40%, 작년 6월 말 5.91%로 뛰어오른 상태였다.
특히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PF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만기상환 부담도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 종료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미분양 물량으로 주택업계가 고전하고 있지만 정부가 당장은 지원책을 내놓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