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예고했다.
이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강운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민간부문의 자생력으로 경제가 어느 정도 굴러간다는 판단이 되면 그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리 머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통화정책에 대해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분들이 다른 방향으로 신호를 주면 의도하지 않은 오해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해 정부의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강조하며 조기 금리인상 반대론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 총재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가계 부채를 꼽았다. “가계 부채가 장기간 우리에게 짐이 될 수 있다”며 “당국자들은 당장 문제가 안 된다고 해서 이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의 질문에 "미국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형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아직 임박한 문제가 아니지만, 하반기 이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하반기에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봐 기준금리의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장금리가 따라 올진 알 수 없다고 말해 현 저금리 기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미국은 이미 제로금리 수준이라 금리정책이 말을 듣지 않지만, 우리는 아직 금리정책이 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기 만료(3월31일) 전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말할 수는 없다"며 답을 피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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