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21]배상익 기자 = 중앙행정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찰청, 보건복지가족부, 대검찰청, 통일부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478개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09년 공공 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가 부패 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와 기관 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를 합산해 산출한다.
권익위가 발표한 이번 청렴도 결과는 공정위 조사를 받은 업체 500명과 공정위 직원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이다.
조사 결과 39개 중앙 행정기관 중 종합청렴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찰청으로 10점 만점에 7.48점을 기록했고, 복지부 7.83점, 대검찰청 7.88점, 통일부 7.89점, 노동부 8.11점 순으로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9.43점으로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여성부가 9.26점으로 2위였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09년도 종합청렴도 평가결과, 공정위는 39개 중앙부처 중 11위를 기록하며 1년 만에 28계단을 뛰어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국내 164개 공공기관 중 ‘내부청렴도’ 9.82점을 획득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 국세청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국세청은 고위 간부의 그림 로비, 그리고 정권 실세에 대한 로비 의혹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어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정부 부처 최초로 '청렴마일리지'를 도입하고, 부조리 발생원인 진단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권익위와 함께 청렴컨설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누구보다 청렴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당사자들은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과 뼈를 깍는 자성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