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계속하던 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등원 방침을 전격 결정했다.
민주당은 내주부터 DJ 서거로 일시 중단했던 장외투쟁을 지역별로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위한 서명운동 전개를 비롯한 투쟁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등원을 통한 원내외 병행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고(故)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정 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독선이 계속되는 한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원내에서 절대 다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여할 것이며 한나라당과 원내교섭단체 협상을 통해 의사일정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소속 의원을 상대로 등원에 대한 내부 의견 수렴 작업을 벌여왔으며 그 결과 등원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였던 것이 이번 전격 등원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조건 없이 등원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민주당이 조건 없이 등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빨리 여야가 머리 맞대고 국회 일정 등을 협의해서 성과 있는 정기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격 등원 결정에 따라 일단 국회가 정상화 됐지만, 상호 불신이 여전해 9월 정기국회 정상화의 길은 순탄치 많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