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환율은 909원 90전. 하루 만에 6원 70전이나 급락했다. 전날보다 3원 가까이 떨어진 채로 출발한 환율은 장 마감 15분 전에 913원선이 깨지며 급락해 결국 910원까지 힘없이 무너졌다.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달러 약세를 부추긴데다 수출업체 월말 달러 결제 물량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환율이 9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9월이후 10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문제는 계속되는 달러 약세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900원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환율 하락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요인을 상쇄하는 효과도 있지만 수출업체로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고유가와 급격한 환율하락이 회복세에 접에든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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