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담보 오름세 지속...고유가·고물가에 3중고
새해 벽두,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특히 은행권의 자금 조달난과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바젤Ⅱ) 시행 등까지 맞물려 금리 인상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고물가 등까지 겹쳐 가계와 경기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은행은 7일부터 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다. 마이너스 대출 등 한도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0.20%포인트 인상했으며, 신용대출 상품별 가산금리도 0.10∼0.30%포인트 높였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0.14%포인트 올려 한 달도 안돼 0.29%포인트나 인상했다.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번 주초 금리를 7.07∼8.11%로 고시해 한 주 만에 최고 금리를 0.21%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0.05%포인트 인상한 7.16∼7.86%와 6.88∼8.25%를 적용하고, 국민은행(6.51∼8.11%)·우리은행(6.75∼8.25%)·신한은행(6.85∼8.25%)은 각각 0.04%포인트 인상했다.상승 재료 줄줄이 대기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택대출 최고금리가 2006년 말에 비해 1.43%포인트 상승한 농협에서 우대금리 적용 없이 2억원을 대출받았다면 향후 연간 이자부담이 286만원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금리 상승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고금리와 고유가, 고물가의 3고 악재가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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