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물량과 단가가 처음으로 작년 11월부터 넉 달 동안 연속 15% 안팎씩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리의 수출 물량과 단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14.3% 하락했다고 밝혔다.
세계경기 침체와 원화가치 급락, 자본재 중심의 수출상품 구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며 과거 수출단가와 물량이 10% 이상 함께 하락한 것은 처음이며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현상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물량이 급감한 이유로는 세계경기 하락으로 인한 것이며 작년 11월~지난 2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폭은 11%로, 전체 감소폭(15.5%)의 대부분이었다.
다만 환율 상승은 물량 급락을 완충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실질실효환율이 10% 상승할 때 물량이 0.7%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 기간 환율이 40%가량 오른 것은 물량을 3%정도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수출단가의 하락 원인으로는 원화가치 급락을 들며 작년 11월부터 넉 달간 원.달러 환율은 48.4% 상승해 수출단가를 11.6% 하락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입단가 하락과 해외수요 감소가 각각 3.4%와 1.3% 정도 수출단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향후 전망에 대해 세계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한 수출 수요의 부족으로 우리의 수출 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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