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병원이 전공의(레지던트)까지 부족해 의료 서비스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지난 9일 강원도내 대학병원에 따르면 최근 전공의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내년도 충원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최근 내년도 전공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원주기독병원은 21개과에 45명을 모집할계획이었으나 외과 3명, 방사선종양학과 등 3개과 각각 1명 등 모두 4개과에서 6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춘천성심병원과 강원대병원은 당초 계획했던 인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정조차 받지 못했다.
강원대병원은 8개과에 10명의 전공의가 필요하다고 정원을 신청했으나 지난달말 최종 선정에서 3개과 4명을 배정받는데 그쳤다.
춘천성심병원은 올초 19개과에 29명의 정원을 신청했으나 13개과에 19명을 배정 받았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해당과의 전문의 수, 진료실적, 시설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학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해마다 전공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의료 서비스 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역 의료기관의 전공의 배정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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