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재정경제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이는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필요한 최종 요건검토 작업에 들어갔음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기관이 통상적으로 이러한 절차에 착수한 경우 2~3개월 안에 실제 등급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9월쯤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이번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절차에 착수한 주요 요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성장률 제고 노력 △건전재정기조 유지 등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 △2.13합의 이행절차 재개 등 북핵관련 상황 진전을 들었다. 무디스는 특히 이번 등급조정을 결정할 주요 평가요소로 △대선 등 정치일정에도 불구하고 건전 재정기조가 유지될지 여부 △북한 비핵화 과정의 차질없는 이행여부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으로 상향조정한 이후 5년간 단 한차례도 등급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2006년 4월25일 신용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무디스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경제 펀더멘털과 2.13합의 등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북핵문제 등을 신용등급 조정에 반영할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 등 정부는 이번 무디스사의 검토 작업이 빠른 시일내에 실제 등급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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