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김종하 이어 김동욱·목요상의원등 중진들 의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목요상(睦堯相) 의원등 중진들이 지난 7일 17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정하고 조만간 공식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나라당 중진들의 불출마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4선의 김동욱(金東旭.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결심이 섰으나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무책임하게 내던질 수 없어서 선언만 미루고 있다"며 "당 내분이 수습돼 가는 것을 보고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4선의 목요상(睦堯相.경기 동두천.양주) 의원도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고, 현실 정치에서 개혁의 바람이 부는데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차라리 시대의 흐름에 따라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선배의 도리가 아닌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 의원은 이날 양정규(梁正圭) 의원 등 중진들과 두루 만나 거취문제를 상의한뒤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를 역임한 5선의 정창화(鄭昌和) 의원도 "현재 거취문제를 고심하고 있으나 후진들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며칠간 더 숙고한 뒤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선의 이주영(李柱榮.경남 창원을) 의원도 "김혁규(金爀珪) 전 지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남지사 보선출마를 위해 총선에 불출마할 계획"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전.현직 의원 전국구 배제라는 당의 방침이 정해진 이후 신영균(申榮均) 강창성(姜昌成) 서정화(徐廷和) 이연숙 윤여준(尹汝雋) 의원 등도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한나라당내에서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의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포함할 경우 지역구 16명과전국구 5명 등 21명에 달하게 된다.
특히 이들의 불출마 움직임은 거취문제를 고심하는 다른 중진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 과정 및 향후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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