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승진공병부대 상병 장범석·번개부대 병장 장범
현역 군인형제가 만성간질환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들의 간을 이식하여 몸소 효를 실천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버지 장호(55, 변호사, 예비역 중령)씨는 10년 가까이 만성적인 간질환으로 투병 해오던 중 지난 3월 당장 이식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 당시 장기간 야외훈련 중이던 형 장범석 상병(25, 승진공병부대)이 훈련장에서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청원휴가를 신청, 생체적합여부 진단을 받았으며, 동생인 장범우 병장(22, 번개부대)도 역시 적합여부를 진단받은 결과, 형제는 모두 선천적으로 간이 작아 이식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형제는 서로 이식수술을 하겠다고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상의 끝에 형이 먼저 수술에 들어갔다가 상태가 여의치 않아 동생도 함께 수술에 들어가, 결국 형제가 모두 자신들의 간을 떼어 아버지께 함께 이식하게 되었다
병원 측은 두 사람이 동시에 한사람에게 간을 이식하는 것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장장 20여 시간동안 계속된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버지와 형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위독하신 아버지를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수술사실을 주위에 알리기를 꺼렸던 형 장 상병은 “아버지와 동생이 빨리 회복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형제는 23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후속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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