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8일 “북한 명승지개발지도국에서 지난 14일 밤 현대아산 사업소 간부에게 오는 20일까지 금강산관광지구 내 체류인원을 200명 미만으로 줄이라고 구두 통지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20일까지 세부 철수계획을 시행, 199명만을 잔류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8시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직원 25명을 포함한 한국인 114명과 외국인 422명 등 536명이 체류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날 104명(내국인 8명, 외국인 96명)을 시작으로 19일 83명(내국인 5명, 외국인 78명), 20일 150명(내국인 27명, 외국인 123명) 등 모두 337명을 추가로 철수시켜 시설 관리 등을 위한 필수인원 199명만 잔류시킬 계획이다. 잔류인원 가운데 내국인은 74명, 외국인은 125명이다. 이중에는 현대아산 관계자 25명과 골프장 및 기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현대아산이 원래 자체적인 철수계획을 갖고 있었고 200명 정도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해서 북측의 요구에 동의한 것”이라며 “금강산 지역 관리·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18일부터 시작된 을지연습과 관련, “(북측에서) 아직 당국차원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다만 지난 12일 샤프 주한 미사령관이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했을 당시 이번 을지훈련이 북침대결을 부추기기 위한 모의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식량위기와 관련, 김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식량위기와 관련해 자력갱생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히고 민간단체 방북과 관련, “방문동의서 변경 이후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가 지난 12일 첫 방북을 했다. 방북지역은 평양이 아닌 개성이었다. 이후 13~14일에도 7~8개 단체가 동의서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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