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대형 굴착기가 5층짜리 주거 건물을 허물고 있다. 해당 건물은 대규모 지진 발생 시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안전 진단을 받아 철거 대상이 됐다.
바로 뒤에 위치한 건물 역시 철거를 앞두고 있다. 건물 하부에는 주먹 크기의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다. 이는 콘크리트 내부 강도와 철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안전 진단의 흔적이다.
이스탄불 인근 마르마라해는 지각판 충돌로 해저 단층에 지진을 유발할 에너지가 장기간 축적돼 있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규모 7 이상의 강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이스탄불의 전체 건물 약 400만 채 가운데 150만 채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39개 구 가운데 건물 밀도가 특히 높은 균괴렌구의 경우, 전체 1만500채 중 절반이 넘는 6천 채를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재건축을 촉진하기 위해 건축비의 절반과 월세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비를 먼저 부담한 뒤 보조금을 받는 구조여서, 여윳돈이 부족한 은퇴 노인들은 재건축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스탄불은 대지진이 예고된 가운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건축 속도전에 들어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