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자신이 좋아하던 그룹 빅뱅이 KBS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바로 그날, 양효진은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되며 목표로 했던 1라운드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현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프로 3년 차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양효진은 거짓말처럼 전성기를 맞이했고, 11년 연속 블로킹 1위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쌓아 올렸다. 이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V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8천 득점을 달성했지만, 양효진은 공격 득점보다 블로킹에 더 큰 애착을 보인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블로킹 부문 2위에 오르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프로 19년 차 베테랑으로서 체력 관리와 부상에 대한 부담 등 고충도 함께 안고 있다.
이제는 BTS의 음악을 즐겨 듣는 베테랑이 된 양효진은, 신인 시절의 자신에게 더 오래 코트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긴 시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으로 또 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