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구(陳泰龜) 태안군수의 자치군정 경영철학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진군수는 지난 5일 오전 10시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2003년 주요업무 보고회’를 예년보다 한날이나 늦추면서까지 대형 현안사업을 결정하는 데 신중함을 보여왔다.
이런 진군수의 신중한 태도는 반짝 긴장한 실과·직속기관장의 보고내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남면 신온리 곰성 일원에 10만평 규모로 조성될 항공·해양대학을 비롯한 공설운동장 건립, 전지훈련장 조성, 바다목장화 유치 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맞은 태스크포스팀의 세부 실천계획이 가장 돋보였다.
또 계절마다 2가지씩 축제를 열어 체험여행과 먹을거리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과 태안읍 시내 3곳을 차량 없는 거리(구터미널-십자로), 맛있는 거리(고목식당-샘골볼링장), 패션거리(우체국-한국관)로 만드는 특색거리 조성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관광 종합개발 기본계획과 환경기본정책의 장기적인 계획 수립하는 한편 태안환경센터 인근에 위치한 삭선천을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인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안면도 꽃축제 하프마라톤대회’와 9월 ‘제2회 태안읍 거리축제’를 계속 추진토록 확정하고 지역사랑 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자원봉사에 대한 다원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특히 태안 쌀 명미화사업을 비롯한 마늘, 생강, 고추, 버섯, 과수 등의 경쟁력 제고 방안과 신 터미널의 서비스 수준 업그레이드 방안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진태구 군수는 “태안발전 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비전들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더 알차게 세부 업무계획을 세워 군정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을 참석 공무원에게 강조했다.
박철근 기자 parkc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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