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소각장 주변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가 전국 평균치를 최고 7배까지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11개 생활폐기물 소각장 주변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3.673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토양의 평균 다이옥신 농도 1.703pg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부천 대정소각장 주변 토양은 전국 평균치의 7.4배인 12.634pg, 성남소각장은 6.9배인 11.745pg을 기록하는 등 전체 조사대상 소각장 가운데 7곳의 다이옥신 농도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소각장의 평균 다이옥신 농도는 2001년 4.048pg보다 0.375pg 감소했으며, 검출된 양도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의 토양내 다이옥신 농도 환경기준치 1천pg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토양내 다이옥신 농도 환경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지역에는 공단과 소각시설, 자동차 등 다이옥신 배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토양내 다이옥신 농도가 전국 평균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체중 60㎏인 사람에게 허용되는 하루 다이옥신 섭취량이 240pg”이라며 “따라서 이번 조사로 나타난 소각장 주변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가 인체에 큰 해를 줄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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